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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륜이, 입안에서 느껴지는 텁텁함과 갈증에 인상을 찌푸렸다.
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되었다. 아무도 죽지 않고, 하남표국의 거대한 힘을 눈으로 확인한 수많은 무림인들이 조용히 돌아갔다. 그들 역시 거대한 절망감을 맛봤지만, 그것은 잠시 뿐이리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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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고 말씀하시던 외삼촌을 전적으로 믿고 오직 입시공부에만 매달렸다. 다른 것에 눈 돌릴 시간이 없었다. 하여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이 무렵 외숙부님은, 내가 고등학교 3년 동안 혜택받은 관비 2만 5천 몇 백원인가를 변상해 주시고 대학 입학 지원서를 받으신 걸로 알고 있다. 지금 화폐가치로 따진다면 아마도 2천 5백 만원이 넘는 금액이 아닌가 싶다. 시골서 농사 지으시는 외숙부님께서 어디서 그 큰 돈을 마련하셨는지 아직 단 한 번도 여쭈어 본 적이 없다. 그리고 입학원서도 당신이 직접 작성하시고 직접 제출하셨기 때문에 정작 나는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했는지? 그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? 학교 위치가 어디인지? 전혀 모르고 있었다. 나중에 입학시험 보러 가는 날 아침 수험표를 받아 들고서야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했음을 알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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며칠 전이였으면 죄송합니다 라고 입에 발린 인사라도 했을 나이지만 저 아줌마도 우영원보다 더하면 더했지 잘한거 하나없는 인간이므로 오늘은 대략 무시하기로 했다. 기본적으로 예의가 있으려고 노력하고자 하는 내가 사람을 무시해버리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우매우 불유쾌한 상황인데 그걸 모르는건지 우영원은 뻔뻔스럽게 내쪽은 싹 무시하고 아줌마와의 일전으로 다시 돌입해 버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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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서 오시오소서. 전하. 황망중에 맞이하느라 예를 다하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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